대지의 남측은 건물로 막히고 북측은 항상 어두운 골목길에 접해 있어, 아이들을 위해 최대한 밝고 쾌적한 공간과 주민들을 위해 열린 공간을 만들어주고 싶다는 것이 대지 답사 후 가장 먼저 든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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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인근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마당을 코너부에 배치하고, 직원들을 위한 쌈지 마당과 공용테라스를 적절히 계획하여 다양한 이용자들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공성 확보에 주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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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센터는 상시 접근성을 고려해 저층에 배치하되, 주로 예약제로 운영되는 아동 활동공간은 저층 배치의 통념을 깨고 일조 환경이 양호한 상부층에 우선 배치하였다. 또한 각기 다른 두 시설의 주출입구를 분리하여 이용자의 편리성을 도모하였다. 

놀이터와 도서관 등 주요 아동 공간을 최상층·옥탑층과 입체적으로 연계하여 창의적인 공간으로 제안하고, 건축물 상부라는 점에서 착안하여 콩나무를 타고 하늘나라의 거인의 집에 오른다는 ‘잭과 콩나무’ 동화를 내외부의 디자인을 통합하는 스페이스 브랜딩 모티브로 삼았다. 박공의 지붕 형태와 콩나무를 연상시키는 벽면녹화 등의 요소를 통해 재미와 친근감을 줄 수 있는 동화적인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했다.